송고시간 | 2015/05/29 17:52
북한 유엔대표부 앞에서 시위하는 탈북자들(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탈북자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 앞에서 북한 인권 유린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미국 유엔대표부와 한국 유엔대표부가 공동 주최한 탈북자 증언 행사를 끝낸 뒤 북한 유엔대표부 앞에서 'D.P.R.K out of U.N'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2015.5.1 << 북한자유연합 제공 >> photo@yna.co.kr
"문패 달리는 순간부터 타격"…"무자비하게 징벌" 위협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북한은 29일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의 서울 설치가 추진되는 것을 두고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기국 보도에서 "유엔 북인권사무소가 서울에 끝끝내 설치된다면 공공연한 대결 선포로 간주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은 인권사무소 설치에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감히 도전하는 또 하나의 용납 못할 특대형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선전포고"라며 남한과 미국이 남북관계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사무소 설치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 간섭과 체제 전복을 위해 써오는 상투적인 수법이며 침략전쟁 도발의 전주곡"이라며 "괴뢰역적패당은 상전을 등에 업고 '흡수통일' 망상을 실현하려 한다"고 헐뜯었다.
조평통은 남한 당국이 북한 인권사무소 설치를 추진하면서도 최근 6·15 공동행사와 남북 대화 등에 관심을 표시하는 것은 "철면피의 극치"라고 비난해 앞으로의 남북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평통은 "서울에 '북인권사무소' 문패가 달리는 순간부터 박근혜 일당은 용서를 모르는 우리의 백두산 총대의 첫번째 타격 대상이 되어 가장 비참한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적대 행위에 가담하는 자들은 설사 유엔의 모자를 쓴 자들이라고 해도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불소나기를 피할 수 없다"며 "적대 세력의 도발이 노골화되면 될수록 우리의 대응 강도는 천백배로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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