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9일 월요일

일본 후지TV, ‘엉터리 자막’ 공개사과

입력 2015-06-29 17:06:39, 수정 2015-06-29 17:06:39
원문 세계일보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06/29/20150629004027.html?OutUrl=daum


일본 민영방송 후지TV가 이달 초 방송된 한국 특집 프로그램에서 반한 감정을 조장할 만한 잘못된 자막과 나레이션을 내보내 논란이 일자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후지TV가 올린 사과문.

29일 후지TV는 지난 5일 방송된 ‘이케가미 아키라 긴급 스페셜에 인터뷰 ’자막 오류‘를 공식사과 했다.

사과문에는 ‘번역된 자막과 일본어 더빙이 영상과 다르게 된 것을 확인했다‘며 문제가 된 여학생의 인터뷰 ’싫어해요. 왜냐면 한국을 괴롭혔잖아요‘라는 자막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성 인터뷰에서 “일본인 중에도 좋은 사람은 있지만 일본이란 나라는 싫어요”라는 자막과 더빙을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그런 부분이 나는 좀..”이라고 말한 영상에 노출했다며 이를 공개 사과했다.

한편, 후지TV는 자막이 잘못됐을 뿐 실제 인터뷰에 응한 남녀는 “일본이 싫어요”, “일본인 중에도 좋은 사람은 있지만 일본이란 나라는 싫어요”라고 말했다며 "편집과 최종 점검이 불충했다",  “시청자와 인터뷰에 응한 분들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와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후지TV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일본은 문화가 다양해 많은 외국인이 오가는 것 같다”는 한국 여학생의 발언과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부분은 조금...”이라고 말한 남성의 말을 “(일본을) 싫어해요, 한국을 괴롭혔잖아요”, “일본이란 나라는 싫어요”라고 일본어 더빙과 자막으로 전했다.

일본 네티즌은 이에 항의로 온라인 서명을 통해 정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지난 28일 기준 835명이 서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유튜브, 일본 후지TV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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