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7일 금요일

日 대학들, 잇따라 안보법제 반대...“평화 위한 학문을” 안전보장 관련법안에 반대하며 열린 항의집회=10일, 도쿄대학【교도통신】2015/07/14

안전보장 관련법안에 반대하며 열린 항의집회
=10일, 도쿄대학【교도통신】2015/07/14

대학 교수와 학생, OB 등 유지들이 안보 관련법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거나 항의집회를 개최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학문은 평화를 위하여” “학생을 전쟁터로 보낸 과오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가장 큰 평화의 위기, 입헌주의의 위기이며, 학문적 양심의 이름으로 용서하면 안 된다. 전쟁 희생자가 되는 것은 언제나 아이들과 청년들이다. 학문은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

10일 밤, 도쿄대학 고마바(駒場)캠퍼스(도쿄 메구로구=目黒区)에서 개최된 긴급집회에서 사토 마나부(佐藤学)명예교수(교육학)가 이야기하자, 회장에서는 큰 박수가 울려퍼졌다. 집회는 도쿄대학 1학년 다나카 요시키(田中慶季) 씨(19) 등이 “인간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법안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 무언가 행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생과 OB 등 약 300명이 참가했으며 회장에는 서서 듣는 참가자도 있었다.

다카하시 데쓰야(高橋哲哉) 교수(철학)는 “고마바에 30년 있지만 이런 집회은 처음”이라며 “현재 일본은 헌법의 구속이 효과를 내지 않는 하나의 비상사태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은 저서에서 군사동맹을 ‘피의 동맹’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미국을 위해 피를 흘리는 젊은이들을 내는 것이 정치 목표다”라고 말했다.

집회에서 채택된 항의 어필에는 “전쟁 전, 도쿄 데이코쿠(東京帝国)대학은 전쟁 수행의 협력자로서 학문의 자유를 내던지고 많은 학도를 전쟁터로 보내는 파국적인 과오를 범했다. 참화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는 문언도 포함됐다.

교토(京都)대학에서도 교수들과 학생들이 최근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교토 유지의 모임’을 출범시켜 “피를 흘리는 것을 공헌이라고 생각하는 보통의 국가보다 지혜를 낳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특수한 국가에서 살고 싶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마네(島根)대학도 이노우에 히로시(井上寛司)명예교수(역사학) 등 교수들과 OB가 9일, “평화를 기반으로 대학에서 진행되는 학문을 법안은 근저로부터 허물어지게 한다”며 폐안을 요구하는 ‘대학인 어필’을 냈다.

메이지가쿠인(明治学院)대학에서는 6일, 교수들이 “일본이 다시 아시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길을 여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법안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시로가네(白金)캠퍼스(도쿄 미나토구=港区)와 요코하마(横浜)캠퍼스(요코하마시 도쓰카구=横浜市戸塚区)에 간판을 설치했다.

메이지가쿠인대학에는 국회 앞에서 항의 행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 그룹 ‘SEALDs’의 중심멤버도 있다. 점심 시간에 학생과 법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임을 개최하고 있는 다카하라 다카오(高原孝生) 교수(국제정치학)은 “정치적인 발언을 주저하는 학생이 많지만, 그런 학생도 참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정치 세계에서 이상한 일이 추진되고 있을 때 대학 안에서만이라도 자유로이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교도통신】

원문 교도통신사 http://www.47news.jp/korean/politics_national/2015/07/11857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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