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5-07-24 14:20
원문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701678.html
지난 5월28일 주한미군이 활성화됐을 가능성이 있는 탄저균 샘플을 경기 오산의 미 공군기지에서 폐기했다고 밝히면서, 주한미군이 국내에서 탄저균 실험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오산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평택/뉴시스
주한미군 오산기지 실험 시설 첫 현장 조사
“균 취급절차·포자 잔류…조사 대상 제한없다”
“균 취급절차·포자 잔류…조사 대상 제한없다”
국방부는 24일 미국 국방부가 탄저균 배달사고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주한미군 오산기지 현장 방문을 포함한 신속한 조사로 사고의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조사를 위해 지난 11일 발족한 한미 합동실무단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주한미군 오산기지 현장을 방문해 미국측 조사 결과를 포함해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해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한미 합동실무단은 우리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탄저균 샘플 취급 및 처리 절차 준수 여부, 탄저균 포자 잔류 여부, 탄저균 샘플 및 제독 폐기물 처리 방법·결과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 전에 받았으며 지난 7일에는 미국 화생방어합동사업단장으로부터 미국측 진상조사에 관한 설명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는 북한의 생물학무기에 대비한 계획은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이번 사고로 한미 양국의 생물 방어 프로그램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날 '살아있는 탄저균의 우연한 배달: 검토위원회 보고서'라는 제목의 탄저균 배달사고 진상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살아있는 탄저균의 숫자가 적어 일반 대중에게는 위험을 노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켄달 미 국방부 조달·군수담당 차관은 보고서 공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가 "심각한 실수였다"며 "오산공군기지 연구실에만 실험용으로 보내졌으며 다른 곳에는 배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미 합동실무단은 생물 방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협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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