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 승인 2015.07.23 13:23:24
"중국과 일본 사이의 전쟁은 70년 전에 끝났으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22일 베이징발로 타전한 기사의 제목이다.
이 신문은 중국과 일본이 현재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일(9.3)'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초청했다. 아베 총리는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으나, 9월 중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다른 광경도 눈에 띈다. '반일 공세'를 한단계 높이고, 최근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선전 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반일 특별전시회'가 진행 중인 베이징 박물관에서 여름 동안 인턴으로 근무 중인 22살 중국 대학생은 "우리는 일본을 우리 발 아래 두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은 21일 2015년판 일본의 방위백서를 맹성토했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과장하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켰다는 것이다. 동시에, 중.일 관계 개선 노력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일본인 전쟁 고아 대표단'이 중국인 양부모의 공동묘지를 참배한 사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올해 내내 중국은 전쟁 시기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 영화와 드라마를 방영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에 세계반파시즘전쟁 기간 중국 인민 3,50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6천억 달러 이상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중국 인민들이 민족적 희생을 치르면서 전쟁 승리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리쫑지에 중국공산당 역사연구실 전 부주임은 "일본 우익세력들이 침략을 부정하는 데 대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한 화가는 "전쟁은 끝났고 우리는 증오를 이어가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고 했다. 동시에 "감히 일본 마귀들이 다시 온다면, 왜놈들이 도망칠 곳은 없을 것"이라는 시구절도 인용했다.
원문 통일뉴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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