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7 17:11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이 여름에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관해 오누마 야스아키(大沼保昭) 메이지대(明治大) 특임교수와 미타니 다이치로(三谷太一郎) 도쿄대(東京大) 명예교수 등 국제법, 역사, 국제정치 전문 학자 74명이 17일, 앞선 세계대전에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痛切な反省と心からのおわび)’를 표명한 종래 담화의 계승을 요구하는 성명을 공동명의로 발표했다. “국민이 쌓아올린 일본의 높은 국제적 평가를 없애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성명은 “어떠한 말로 이루어질지는 중요한 기준이며, 위정자는 누구보다도 깊이 생각할 책무를 짊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전후 50년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수상 담화와 60년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수상 담화에 포함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문언이 채용되지 않는다면, 국제적인 주목이 모이면서 담화 자체가 부정적이 평가를 받아 지금까지 정부가 강조해 온 과거에 대한 반성에마저 오해와 불신을 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기자클럽에서 회견한 오누마 교수는 성명을 낸 이유를 “학문적 견해와 정치 신조의 차이를 뛰어넘어 공통된 생각을 국민과 해외 각국에 전하는 것이 전문가의 책무라고 느꼈다”고 설명하고, “도망칠 것이 아니라 위법적인 침략전쟁이었다고 인정해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74명에는 오가타 사다코(緒方貞子) 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과 작가인 한도 가즈토시(半藤一利),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도 포함됐다.【교도통신】
원문 교도통신사 http://www.47news.jp/korean/politics_national/2015/07/1188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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