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5일 토요일

훈춘 쿤룬호텔에 '북한 여성 록밴드' 등장 < AFP >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  승인 2015.07.24  12:38:37
원문 통일뉴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925

두만강 유역 접경도시인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시의 쿤룬(昆仑)호텔에 북한 여성 록밴드가 등장해 화제다.

23일자 훈춘발 <AFP>에 따르면, 쿤룬국제호텔에서는 북한 여성 록밴드가 매일 밤 '조선노동당 찬가'를 비롯한 사회주의 명곡들을 부른다. 젊고 맵시있는 여성 7명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김정은 시대 들어 북한에서 선풍을 일으킨 '모란봉 악단'과 흡사하지만, 오락에 치중한다는 점이 다르다.

선홍색 옷을 입은 이들은 보랏빛 조명과 드라이아이스 증기가 범벅이 된 쿤룬호텔에서 전자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지원을 받으며 귀를 찢을 듯한 고음으로 전통 민요와 애국 가요를 부른다.

중국 깃발이 휘날리는 영상을 배경으로 '공산당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다(没有共产党就没有新中国)'는 노래가 나오자, 일부 중국인들이 팔을 뻗어 "브라보"를 외친다.

여행객인 자오동시아는 "북한은 매우 가난하니까 그들도 중국처럼 경제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밴드는 정말 훌륭하다"며 "북한 사람들을 본 것은 처음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가난해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북한 여성들은 호텔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중국판 『 보그(Vogue)』를 보던 가수 임태정 씨는 "중국어는 모르지만 사진 보기를 좋아한다"며 "옷들이 매우 다르고 매우 현대적"이라고 말했다. 임 씨는 "어느모로 보나 그들보다 못하지만, 나는 모란봉악단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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