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승인 2015.06.08 14:02:10
남중국해 문제가 첨예한 국제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오는 9~10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관련 고위관리회의(SOM)가 열린다. ASEAN+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ASEAN 지역안보 포럼(ARF) 등을 사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회의체의 장관급 회의는 8월, 정상급 회의는 11월로 잡혀 있다.
한국측 김홍균 외교부 차관보, 미국측 다니엘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비롯한 아세안과 한.중.일, 미국과 러시아 등의 고위관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9일 오전 열리는 ASEAN+3 고위관리회의에서는 금융, 경제, 식량안보 등 분야별 협력현황을 점검하며, 역내 협력 증진을 위해 한국 정부 주도로 추진돼온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st Asia Vision Group II) 보고서 후속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이루어진다.
EAS 고위관리회의에서는 출범 10주년을 맞이하여 역내 최고의 전략 포럼으로 부상한 EAS 강화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질 계획이다. 이밖에, 최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다. 2005년 출범한 EAS의 회원국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이다.
북한까지 참여하는 아.태 지역의 유일한 장관급 안보협의체인 ARF의 고위관리회의는 10일 열린다. 북핵 및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 및 국제 안보 이슈가 논의되는지라 늘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던 회의체이기도 하다.
외교부는 "재난구호, 대테러․초국가범죄, 해양안보, 군축․비확산 등 분야에서의 ARF 주요활동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차관보는 아울러 메콩우호국(FLM) 고위관리회의에도 참석한다. 2011년 출범한 이 회의체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EU 등 6개 공여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메콩 5개국, 아시아개발은행, 세계은행 등 2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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