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4일 목요일

北, 남측 외래어 무분별 사용 두고 '언어오물장' 비난

출처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256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승인 2015.06.04  15:11:01

북측이 남측의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을 두고 '언어오물장'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문화어의 화원과 언어식민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과 남의 판이한 언어생활을 통해서도 우리는 썩어빠진 남조선사회의 반민족적성격을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오늘 우리 인민은 위대한 당의 사회주의문명국건설구상을 높이 받들고 평양문화어에 기초한 선군시대 사회주의 언어생활기풍을 더욱 활짝 꽃피워나가고있다"며 "우리의 문화어야말로 온 사회에 아름답고 건전한 생활기풍이 차넘치게 하는 자양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혁명성과 전투성, 민족적 정서와 향토애가 비낀 고상하고 아름다운 시대어들이 사람들의 언어생활에 많이 이용되고있다"고 자찬했다.

하지만 남측의 언어사용을 언급하며, "외래어와 비속어, 잡탕말이 판을 치면서 우수한 우리 말과 글이 파괴되고 버림받고있는 참담한 현실이 펼쳐지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요 정책인 '신뢰프로세스' '셀프개혁' 등 외래어 표기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시 외국어 연설, 언론매체의 외래어 사용,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의 언어사용 등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일제의 가혹한 조선어말살책동 속에서도 굳게 지켜온 조선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언어로 인정되고있는 우리의 민족어가 썩고 병든 사회인 남조선에서 점점 사라져가고있다"며 "민족어를 사랑하지 않고 지켜내지 못하면 종당에는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도, 귀중한 민족문화도 잃게 된다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진리"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북과 남의 판이한 언어생활을 통해서도 우리는 썩어빠진 남조선사회의 반민족적 성격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며 민족문화를 활짝 꽃피워가는 사회주의 우리 제도의 우월성을 더욱 깊이 간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가 민족문화어의 화원을 더 풍부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비옥한 토양이라면 민족어가 무참히 짓밟히는 남조선은 세상에 둘도 없는 언어오물장"이라고 비난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