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4일 토요일

베트남 정상, 미국 첫 방문…“영원한 적은 없다”

15/07/04 17:30
【하노이 교도】베트남 공산당의 응웬 푸 쫑 서기장이 이달 상순, 베트남전쟁 이후 베트남 정상으로서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전쟁 종료 40년. 과거에 서로 적이었던 양국은 중국의 남중국해에서의 세력 확대를 배경으로 급속히 접근하고 있다. 베트남 측은 방위 협력 강화 등 관계 심화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이 아시아 각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미국에 의한 군사 면에서의 아시아 관여 강화’에 71%가 찬성했다. 조사대상 10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어떤 국가와 경제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9%가 미국이라고 답해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의 18%를 크게 웃돌았다.
베트남의 미국 접근을 재촉한 것은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지배화. 특히 지난해 중국에 의한 시사군도(西沙諸島, 영어명 파라셀) 부근에서의 석유 굴착 작업이 반중 감정을 강화해 “미국 접근이라는 합의를 만들어 낸”(정부 관계자) 형국이다.
또한 베트남에는 미국과의 관계 강화로 “경제 면에서의 중국 의존에서 탈피하고 싶다”(경제학자)는 생각이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에 참가하는 베트남은 TPP에 의해 주요 산업인 섬유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쟁의 경험으로 미국에 대한 경계감이 뿌리 깊었던 베트남은 “지금도 지배층은 친중파와 친미파로 양분돼 있다”(정부 관계자).
응웬 푸 쫑 서기장의 방문을 통해 양국은 남중국해 문제 및 양국 간의 정치, 경제 문제 등을 폭넓게 토의할 방침이다. 방위 협력과 관련해 베트남 측은 미국에 의한 무기 금수 조치의 전면 해제를 요구할 전망이다. 
원문 교도통신사 http://www.47news.jp/korean/international_diplomacy/2015/07/1179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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