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0일 목요일

북 인구 2천500만, 기대수명 70세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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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와 함께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북한을 방문한 사진작가 홍성규씨가 버스에서 촬영한 평양거리의 노인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2050년까지 한국의 인구는 지금보다 약260만 명 감소하는 반면 북한은 200만 명 증가할 것이라고 미국의 인구 관련 전문연구기관이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북한도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인구증가 속도는 2030년 이후 급격히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2015년 현재 인구는 2천500만 명이며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70세로 조사됐다고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인구참조국(Population Reference Bureau)’이 19일 밝혔습니다.

인구참조국이 이날 발표한 ‘2015 세계인구통계현황 (World Population Data Sheet)’ 에 따르면 북한의 전체 인구는 지난해 2천490만 명보다 약 10만 명 늘었습니다.

2011년의 2천460만 명, 2013년의 2천470만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연구소의 피터 골드스타인 대변인은 북한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 들었기 때문에 인구 증가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골드스타인 대변인은 2013년부터 매년 10만 명씩 증가해온 북한의 인구는 2030년 2천670만명에서 2050년 2천700만명으로 20년 동안 30만 명 증가에 그칠 것이라면서 전체 인구의 노인 비율이 높아지면서 인구 증가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전체 인구 2천500만 명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1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됩니다.

이미 지난 2010년부터 고령화 국가로 분류된 북한에서 여성 1명 당 합계 출산율은 2명으로 5년째 동일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70세로 지난해의 69세보다 1년 늘었습니다.

북한 남성은 66세, 북한 여성은 74세로 성별 기대수명도 1년전보다 1년씩 늘었습니다.

인구참조국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기대수명은 2010년의 63세에서 2011년에는 68세로 급격히 높아졌으며 2013년과 2014년은 69세로 조사됐습니다.

유아사망률은 1천 명당 25명으로 작년 조사 때보다 1명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유아사망률은 2011년 조사 당시 32명이었지만, 2013년 27명, 2014년 26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유아사망률은 3명에 불과해 북한과 거의 9배의 차이를 보이면서 의료기술과 영양, 경제력 등의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인구참조국은 한국의 인구를 5천70만 명으로 집계했습니다.

또 한국 국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82세로 조사돼 북한주민보다 평균 12년 더 장수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 남성은 79세, 여성은 85세로 북한 남성과 여성보다 각각 13년과 11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합계출산율은 북한 여성이 평균 두 명을 낳는 데 반해 한국은 세계 최저 수준인 1.2명에 그쳤습니다.

원문 자유아시아방송 http://www.rfa.org/korean/in_focus/ne-jk-08192015163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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