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존 준커먼 감독【교도통신】2015/08/18 |
일본국 헌법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잘 알려진 미국인 영화감독 존 준커먼(63세)이 교도통신 취재에 응했다. “미국의 전쟁을 통해서 집단적 자위권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게 됐다. 무력으로 국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안전보장관련법안을 비판했다.
준커먼 감독은 전후 60주년인 2005년에 ‘영화 일본국 헌법’을 제작해 일본 국내외의 지식인 12명을 인터뷰하고, 헌법의 의의를 검증했다.
“당시는 헌법 개정을 위한 논의가 제기된 시기였고, 절망적인 기분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그것을 되돌린 것은 ‘헌법을 지켜야 한다’며 일렁이는 시민들의 목소리였다.”
안보법안에 관해서는 “10년 전과 같은 절망을 느낀다”고 말하는 한편으로, “헌법학자가 위헌이라고 지적하고 (반대하는) 민의가 굳어져, 강한 현상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는 인상을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수상이 “아쉽게도 국민의 이해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에 관해서는 “수상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시민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해하고 있지만 반대한다는 것을 수상은 모르는 듯하다”고 야유했다.
베트남 전쟁 등 미국이 다른 국가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한 예를 들면서 “해석하기에 따라 전부 그러한 범위 안에 들어가면서 한정이 없게 된다는 것은 미국인으로서 경험상 알고 있다”며 제어할 수 없게 되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일본도 자위와 평화를 위해서라는 논리를 내세워 (지난) 전쟁에 나섰다. 그 반성을 통해 헌법 9조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호소했다.
수상의 정권 운영에 관해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제멋대로 지도하는 리더는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 시민의 뜻을 대표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준커먼 감독은 전후 70주년인 올해, 오키나와(沖縄) 전투와 미군 기지 문제에 초점을 맞춘 영화 ‘오키나와~우리즌(초여름)에 내리는 비(沖縄~うりずんの雨)’를 완성, 도쿄와 오키나와 등에서 공개했다.【교도통신】
원문 http://www.47news.jp/korean/culture/2015/08/1209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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