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입력 2015.08.05. 18:38 수정 2015.08.05. 18:41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외신들은 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 사실을 관심있게 보도하며 남북간 긴장 완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 여사가 이날 사흘간의 일정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AP는 남북 관계가 최근 서울 내 유엔 북한 인권 사무소 개소 등의 문제로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이런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북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시각이 있다고 소개했다.
AFP통신도 92세의 고령인 이 여사가 남편의 뜻을 받들어 오랜 기간 지속된 남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이날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또 이번 방북이 표면상으론 인도적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방문 기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또 한국 정부는 이번 방북이 순수한 개인 차원의 방북이라고 강조하지만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인만큼 비정치적 이슈를 중심으로 남북간 대화 재개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AFP는 덧붙였다.
신화통신과 교도통신도 이 여사의 방북이 남북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이뤄진 점을 지적하면서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교도는 이 여사가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했을 때도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두 사람의 면담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을 보였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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