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9일 일요일

리수용 북 외무상, '수교 40주년 행사' 참석차 8일 태국 방문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승인 2015.08.09  13:19:31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4일부터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이던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8일 태국에 도착했다. '북한-태국 수교 4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태국 영자신문 <방콕포스트(Bangkok Post)>는 리 외무상이 수교 행사 참석차 8일 태국에 도착했으며, 10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고 9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상의 태국 방문은 지난 2005년 백남순 외무상 이후 10년 만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타나삭 빠티마쁘라곤 태국 외무장관은 리 외무상과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비롯한 양자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외교장관 회담 이외에 왕립 농업기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타나삭 장관은 "우리는 오랜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특히 올해는 수교 40주년이므로, 북한 외무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게 이례적이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어느 나라와도 친선을 다지고, 진지하게 관여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두 나라 사이에는 1978년 마카오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보도된 '아노차 판조이 사건'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주한미군 중사로 근무 중 1965년 1월 월북했다가 2004년에 탈북한 찰스 젠킨스 씨가 아노차 씨가 다른 월북 미군과 결혼해 평양에서 살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태국산 쌀수입 대금 미지급 문제와 평양에 태국대사관 개설 문제도 현안이다. 올해 1월 문성모 태국 주재 북한대사는 위싸누 끄레아응암 부총리를 만나 수교 4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 관계 강화 방안으로 평양에 태국 대사관 개설을 제안한 바 있다. 현재는 중국 주재 태국대사가 주북 대사를 겸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돈 쁘라뭇위나이 외무차관이 이끄는 태국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수교 40주년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북한과 태국의 수교일은 1975년 5월 8일이다. 1991년 3월,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방콕에서 문을 열었다.

원문 통일뉴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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