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9일 목요일

박승원 상장 망명설, ‘새빨간 거짓말’ <北통신>

당국자, ‘장성 탈북설 사실 아니다, 며칠 전 최종 확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  승인 2015.07.09  11:46:30

북한은 최근 남측 보수언론을 통해 장성 망명설을 비롯한 ‘북 체제불안정성설’ 등이 유포되고 있으나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관련 소문을 부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자 논평에서 “우리 군대의 부총참모장이 ‘도주하여 서울에 와있다’느니, 그 누구에 대한 ‘처형이 있었다’느니 등의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는 악담을 불어대면서 그 무슨 ‘북체제불안정’설을 악랄하게 유포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지난 3일 <채널A>가 단독 보도한 ‘박승원 북한 인민군 상장(남측 중장)’의 망명설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채널A>는 ‘지난 2000년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때 북측 차석대표로 제주도에 왔던 박승원 북한 인민군 상장(남측 중장)이 지난 4월 탈북을 감행, 모스크바의 제3국 대사관을 통해 망명했으며, 한국정부가 최근 박 상장의 신병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박승원 장령(장성)이 현재 마식령스키장에서 건설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밝히고, <채널A>가 망명 배경으로 설명한 ‘마원춘 북한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의 숙청 등 공포분위기’에 대해서도 ‘모략적인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통신은 이 같은 보수언론의 보도행태는 언론 본연의 사명을 저버린 것이며, 이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것은 국가정보원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장성 망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장성 탈북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최종 확인된 것은 며칠 전”이며, 즉시 오보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은 “내부에서도 확인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널A>외에도 지난 4일에는 <동아일보>가 탈북한 노동당 고위간부를 인용해 지난해 4월 당시 북한국 총정치국장이었던 최룡해의 감금설을 보도한 바 있으며, <YTN>은 6일 북한 군수경제 전반을 관할하는 제2경제위원회 고위급 인사의 망명설을 전했었다.

한 정보관련 당국자는 최룡해가 감금됐다는 기간 동안 공개활동 기록이 나온다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제2경제위원회 고위급 인사에 대해서는 ‘그 비슷한 사람도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원문 통일뉴스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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